인천 검단신도시에는 특별한 횡단보도가 있다. 인천시 산하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도시공사(사장 이승우)가 공동 공모를 통해 채택한 ‘스마트횡단보도 폴(pole)’이 그것. 인천시는 스마트시티를 표방하는 검단신도시 내 학교 주변과 사고 위험지역에 스마트횡단보도를 우선 적용했다.
스마트횡단보도 시스템은 기존 사람 통제 방식이 아닌 차량 통제방식으로 횡단보도 사고를 예방한다. 스마트횡단보도 폴에는 실종자 인식 기능 등 첨단 ICT 기능이 탑재돼 유아 및 치매노인 실종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적용되는 도로교통법의 ‘우회전 차량 횡단보도 일단 정지’와 관련해 스마트횡단보도 폴의 활약이 기대된다. 일반 횡단보도에는 아직 이와 관련해 적정한 신호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스마트횡단보도 폴 제조사인 ㈜제브라앤시퀀스(대표 오동근)는 검단 신도시 내 스마트횡단보도 우선 적용과 관련해 “보행자 안전 확보는 물론이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 실종 예방, 안심 귀가 서비스 등 다양한 목적 수행이 가능한 제품으로 첨단 신도시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 역시 “스마트횡단보도 폴은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해 이를 활용한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며 “향후 주민 의견을 고려해 어린이보호구역, 이면 도로 등에 점진적으로 스마트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횡단보도 폴은 2021년 인천시 품질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